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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고향의 집 최현자 원장이 너싱홈을 운영한지 어느덧 6년. 그녀는 산부인과 간호사로 근무하던 시절,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일들을 찾던 중 영아원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, 좀 더 영아원 아이들에게 잘 해주고 싶어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게 되었다. 어찌 보면 물 흐르듯 참 자연스러운 시간을 보내온 듯 하다. 그녀의 눈가에 주름이 하나씩 늘어가면서, 치매를 앓는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, 마음이 아픈 세상의 어머니들을 돌봐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‘고향의 집’ 을 시작했다. 고향의 집이 여느 사설 사회복지시설과 차별화되는 점은 너싱홈(Nursing Home)이라는 것이다. 최 원장이 간호사 출신이기에 일상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진과 연계가 수월하여 특히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좋은 곳이다. 최 원장은 고향의 집이 유료시설이긴 하지만,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감면 혜택을 주는 등 돈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씨 따뜻한 딸이자, 엄마였다. 그렇게 고향의 집은 치매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,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안식처가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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